남녀 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딥티크 향수에 대한 반응이 매년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저도 좋아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로서, 딥티크에서 출시한 향수 종류별 시향 후기부터 용량별 가격까지 자세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딥티크 향수 특징
딥티크 향수는 노트 구성 중에 돌발적 향기, 즉 히든노트가 들어있어요. 예상치 못한 향료가 제품의 개성과 특색을 더해주면서 흔하지 않는 향을 표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제품이라도 부향률을 뜻하는 EDP (오드퍼퓸)과 EDT (오드뚜왈렛)의 향의 차이가 나는 제품이 존재하니, 매장에서 테스트 후 구매하시거나 시향 후기를 자세히 보시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EDP : 오드퍼퓸 (부향률 15 ~ 20 %) > 향의 농도가 진하고 지속력이 강함.
- EDT : 오드뚜왈렛 (부향률 5 ~ 15%) > 오드퍼퓸에 비해 향이 은은하고 지속력이 낮음.
용량 및 가격
딥디크 향수는 50ml, 70ml, 100ml 용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용량과 부향률로 구분되는 오드뚜왈렛과 오드퍼퓸에 따라 다르게 측정되고 있어요.
- 오드뚜왈렛 - 50ml : 176,000 / 100ml : 241,000
- 오드퍼퓸 - 75ml : 279,000
딥티크 향수 종류
도손 (Do Son)
- 메인노트 : 튜베로즈, 자스민 , 오렌지 블러썸
- 히든노트 : 마린 어코드
화이트 플로럴인 튜베로즈의 향. 처음엔 향신료료 특유의 스파이시한 냄새가 풍기다가, 금방 버터리한 향으로 변하더라고요. 전반적으로 향이 묵직하고 중성적인데 잔향이 독하지 않았어요.
플레르 드 뽀 (Fleur de Peau)
- 메인노트 : 머스크, 아이리스, 암브레트 시드
- 히든노트 : 핑크 페퍼콘
일명 '살냄새' 향수로 유명한 플레르 드 뽀. 딥디크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늘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인데요. 초반엔 후추의 매운 향이 진동하지만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포근한 파우더 냄새로 변했어요.
필로시코스 (Philosykos)
- 메인노트 : 무화과 잎과 나무, 수액
- 히든노트 : 블랙페퍼
나무에서 탐스럽게 잘 익은 무화과가 생각나는 필로시코스. 달콤한 과일향과 쌉싸름한 나무향의 조화로움이 느껴지는 향이었어요. 오드뚜왈렛은 코코넛이 더해져 달달하고, 오드퍼퓸은 묵직한 흙향이 느껴지는 게 차이점이에요.
오데썽 (Eau des Sens)
- 메인노트 : 오렌지블라썸, 안젤리카 루트, 파출리
- 히든노트 : 주니퍼 베리
오렌지의 상큼함을 표현한 향. 생과육이라는 느낌보단 비누 냄새가 살짝 섞여있는 향기로 다가왔고 스파이시한 냄새가 있지만 가벼운 편이었어요. 맑고 화창한 여름에 뿌리면 좋을 만큼 독하지 않은 잔향이 기억에 남아요.
롬브르 단 로 (L'Ombre Dans L'Eau)
- 메인노트 : 다마스크 장미, 블랙커런트 새싹, 페티 그레인
- 히든노트 : 블랙커런트 잎
인적이 드문 숲이나 정원에 피어있는 야생 장미향. 비오는 날 사용하면 우아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참고로 오드퍼퓸이 블랙 커런트의 달달함이 훨씬 잘 느껴졌고, 뚜왈렛은 그보다 가벼운 로즈향이었어요.
탐다오 (Tam Dao)
- 메인노트 : 마이조르 샌들우드, 백향목, 사이프러스
- 히든노트 : 머틀
고즈넉한 절이나 사찰에서 맡을 수 있는 향. 개인적으로 포근하고 우디향에 머스크의 부드러움이 곁들여진 향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서늘하면서도 깔끔한 향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뿌리기 좋은 향수를 찾고 고 계신다면 추천드려요.
오르페옹 (Orpheon)
- 메인노트 : 백향목, 통카빈, 주니퍼 베리
- 히든노트 : 자스민
청량하면서도 진한 우디향. 자스민의 부드러운 단향과 비누의 상쾌함이 융합된 향이었는데요. 파우더리한 잔향이 특징으로, 남녀 공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에요.
오프레지아 (Ofresia)
- 메인노트 : 화이트 프리지아, 카네이션, 가이악 우드
- 히든노트 : 블랙 페퍼
봄의 상징인 프레지아로 가득한 꽃집향. 물기를 머금은 청초한 꽃망울, 생명력이 담긴 잎사귀를 떠오르게 하는 향수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 정도로 상쾌하고 향긋했는데 생동감이 느껴지는 생화 그 자체의 향을 선호하는 분들이 뿌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 로즈 (Eau Rose)
- 메인노트 : 다마스크 장미, 센티포리아 장미, 리치
- 히든노트 : 엠브록산
꽃집에서 신경써서 관리한 붉은 장미들을 꽃다발로 만들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미향을 첨가한 비누에서 느껴지는 향이었는데요. 딥디크 향수 중 제일 대중적인 향으로 4계절 무난하게 뿌리기 좋아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 카피탈 (Eau Capitale)
- 메인노트 : 로즈, 베르가못, 파출리 하트
- 히든노트 : 핑크베리
관능이고 도회적인 장미향이에요. 핑크 페퍼콘의 톡 쏘는 매운 향 느껴지다가, 시원하면서 달콤한 꽃향으로 변했는데요. 파우더리하면서 우디한 잔향이 인상적이었어요. 상쾌하면서도 스피이시한 향을 좋아한다면 마음에 드실 것 같아요.
템포 (Tempo)
- 메인노트 : 료파출리, 클라리세이지, 마테
- 히든노트 : 바이올렛 잎
신비로운 숲길을 연상시키는 우디 계열 향수 입니다. 이 향은 숲 곳곳에서 자라는 축축한 이끼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묵직한 나무향, 평온한 아로마 냄새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잔향이 깔끔하고 정갈했어요. 수트를 즐겨입는 남성분들이 뿌리시면 좋은 제품입니다.
오에도 (Oyedo)
- 메인노트 : 유자, 그린만다린, 타임
- 히든노트 : 라즈베리
레몬과 귤, 오렌지에 허브가 섞인 향이 났는데요. 새콤달콤한 내음과 쌉싸름한 향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졌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향의 농도가 가벼웠는데, 파우더리함이 더해진 잔향이 특색있었어요.
베티베리오 (Vetyverio)
- 메인노트 : 하이티산 베티버, 자바산 베티버, 그레이스 프룻
- 히든노트 : 장미
과일 껍찔을 벗길 때 맡을 수 있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내음이 났어요. 상큼한 오렌지향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부드러운 비누 냄새가 잔잔하게 풍겼는데요. 오드퍼퓸이 훨씬 향이 딥하고 확산력도 뛰어난 편이에요.
로 드 네롤리 (L'Eau de Neroli)
- 메인노트 : 네롤리, 베르가못, 오렌지 블라썸
- 히든노트 : 비왁스
시트러스 및 플라워 계열 향이에요. 오데썽이랑 비슷하다는 평도 있는데 그보다 조금 더 향이 가볍고 산뜻하단 인상이 들었는데요. 처음엔 상큼한 오렌지 냄새가 강하다가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는데 확산력은 강하지 않은 편이었어요.
오드 팔라오 (Oud Palao)
- 메인노트 : 오우드, 로즈, 바닐라
- 히든노트 : 인센스
진득한 나무의 향이 강조된 제품인데요. 우드의 중후함에 달달하고 부드러운 바닐라향이 한 스푼 얹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향이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뿌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 듀엘르 (Eau Duelle)
- 메인노트 : 마다가스카르산 부르봉 바닐라, 핑크페퍼콘, 사이프리오
- 히든노트 : 창포
농축된 바닐라 열매 향이에요. 바닐라 시럽이 첨가된 초코우유 향 같았는데요. 향신료의 톡 쏘는 향이 같이 섞여있는 게 독특했고요. 달콤하고 따뜻한 향이라 쌀쌀해지는 가을 시즌부터 사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렌느 (Olene)
- 메인노트 : 등나무 꽃, 인동덩굴(허니서클), 자스민
- 히든노트 : 수선화
등나무 꽃과 자스민의 조합으로 이뤄진 플로럴 계열 향. 포근하고 부드러운 꽃 내음이 느껴졌는데요. 아카시아꽃이 봄바람에 흩날릴 때 이런 향이 날 것 같아요. 청아하면서 밝은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제격일 것 같습니다.
제라늄 오도라타 (Geranium Odorata)
- 메인노트 : 제라늄, 카다멈, 통카빈
- 히든노트 : 베티버
제라늄 고유의 중성적인 향. 처음 분사하는 순간 시원한 풀향이 진동하다가 꽃향으로 은은하게 바뀌더라고요. 시원하고 상쾌한 잔향을 갖고 있어 여름 향수로 추천드립니다.
34번가 생제르망 (34 boulevard Saint Germain)
- 탑 노트 : 비터 오렌지, 버베나, 레몬, 자몽, 라벤더
- 미들 노트 : 넛맥, 계피나무, 그린노트, 쥬니퍼베리, 필로시코스 잎
- 베이스 노트 : 버지니아 시더우드, 이집트 제라늄, 튜베로즈, 화이트머스크, 파츌리
플로러,우디, 파우더리, 시트러스 등 다양한 향으로 이뤄진 제품이에요. 어떤 분들은 사찰에서 태우는 향 냄새라는 평이 있던데요. 저는 뿌려보니까 진한 색깔을 띈 꽃과 울창하게 쭉 뻗은 나무가 떠오르는 향으로 느껴지더라고요.
향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는 딥티크 향수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봤는데요. 제품들이 각각의 매력이 또렷했고 향에 어울리는 맞춤형 라벨지와 디자인까지 더해지니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이번에 자세하게 전해드린 내용들이 딥디크 향수를 구매할 예정이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